"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기사 내용 보고
2014 년에 시진핑 주석 내외가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신문에 아래와 같은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한국 속담이 있습니다. 중-한 양국 국민들은 예로부터 좋은 이웃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좋은 이웃에 대한 좋은 정을 품고 곧 아름다운 한국을 국빈방문으로 찾게 됩니다.
저는 이글을 보면서 이웃의 소중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말하는 한국 속담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것인 것을 요사히 많이 느낍니다. 중국은 특히 사람을 중요시합니다. 제가 유학하던 시절 1980 년 초에도 제가 있던 실험실에 많은 중국인이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키우기 위해서 가난했던 중국 정부였지만 공학도 인재 양성에 엄청난 액수의 돈을 투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주선이 그냥 쏘아 올려 졌던 것이 아닙니다. 핵무기가 그냥 훔쳐 와서 개발 된 것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인재 양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던 결과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 강연에서 100 명의 공학도 인재를 중국으로 초청했습니다. 보통은 국가 주석이 강연 하더라도 학생들 초청 같은 것은 안하는데 시진핑은 왜 그렇게 했을까요? 중국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것을. 한중 기술 협력은 특히 우수한 인재 집단인 서울대 공대 출신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시진핑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제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제 친구도 오랫동안 한 분야만 연구한 공학도입니다. 이 친구도 이제 정년 퇴직 할 때가 되어서 그래도 허물없이 지내던 업체 사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 사장은 현장에서 금형 가공하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뛰쳐나와 자수성가한 50대 초반의 사장이었습니다. 제 친구에게 자주 와서 식사를 하면서 사귄 후에는 자기가 필요할 때 찾아와서 아이디어를 얻는 사장이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은퇴한다고 하니까 자기 공장에 오라고 250 정도 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퇴를 얼마 남겨두고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는 식으로 모르는 척 냉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색 않고 헤어 졌는데 제 친구에게 좋은 일자리가 생긴 겁니다. 그러자 마자 모른척 하던 사장이 불나게 전화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쓸모없는 줄 알았는데 쓸모가 있거든요~~ 이 사장은 냉대하던 그 순간 자기에게 기술적으로 아이디어를 무료로 제공하던 귀한 기술 자문위원을 잃었습니다. 반대로 제 친구는 거짓으로 자기를 이용하던 사기꾼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속담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을 얻는다는 것은 시진핑에게 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진짜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복이 있어야 겠습니다.